리뷰

대부도 갈 때마다 무조건 들르는 그 집, 엄지척까투리할매손칼국수

매일 매일 더 2026. 3. 17. 14:42

대부도를 방문할 계획이 잡히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엄지척까투리할매손칼국수입니다. 예전 상호인 26호할머니칼국수 시절부터 꾸준히 드나들던 단골 맛집인데, 최근 인테리어와 상호를 새롭게 단장한 뒤로도 변함없이 찾게 되는 곳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방문해 칼국수와 해물파전을 실컷 즐기고 왔습니다.


방문 정보 정리

상호명 : 엄지척까투리할매손칼국수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294

주차 : 식당 뒤쪽 대형 주차장 이용 가능

 


대부도 칼국수 하면 이 집, 독보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도 일대에는 할머니 손칼국수를 내세운 집들이 즐비합니다. 그 중에서도 이 집을 계속 찾게 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단순히 맛있는 수준을 넘어, 다른 집에서는 쉽게 찾기 어려운 디테일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감자 전분이 만들어내는 걸쭉하고 깊은 국물

이 집 칼국수 국물은 맑지 않습니다. 감자가 들어가 자연스럽게 우러난 전분 덕분인지, 뽀얗고 걸쭉한 질감이 있습니다. 처음 한 숟가락 떴을 때 묵직하게 느껴지는 그 국물이 이 집만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간도 적당해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거기에 함께 나오는 다대기가 한 역할을 합니다. 처음에는 국물 본연의 맛을 즐기다가, 중간쯤 다대기를 풀어 넣으면 칼국수가 완전히 다른 음식으로 변신합니다. 알싸한 매운맛과 씹히는 양파의 식감이 더해져 얼큰하고 칼칼한 두 번째 칼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한 그릇에서 두 가지 맛을 즐기는 셈이니, 먹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껍데기 없는 깐바지락, 이 집만의 배려

칼국수 집에서 바지락을 먹을 때마다 은근히 번거로운 것이 껍데기를 일일이 골라내는 작업입니다. 국물은 뜨겁고 면은 퍼져가는데 껍데기를 발라가며 먹다 보면 식사에 집중이 안 됩니다. 이 집은 그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해 줍니다.

 

모두 손질된 깐바지락 알맹이만 듬뿍 들어 있어 껍데기를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작은 부분 같지만 막상 먹어보면 이 차이가 얼마나 편안한지 바로 느껴집니다. 면과 국물, 바지락을 한 번에 떠서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재방문을 부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칼국수 오기 전, 기다림을 달래주는 해물파전

바삭함과 풍성한 해물이 살아 있는 파전

이 집에서 칼국수를 주문하면 면을 그 자리에서 삶아내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그 기다림을 달래주는 것이 바로 해물파전입니다. 두툼하게 부쳐진 파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각종 해물이 꽉 차 있습니다. 간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딱 맞습니다.

 

솔직히 집 근처에 있었다면 칼국수 없이 해물파전만 먹으러 와도 전혀 아쉽지 않을 수준입니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 배를 달래는 전채 역할을 하면서도, 그 자체로도 충분히 메인 반열에 오를 만한 음식입니다.


동동주 한 잔도 빠지지 않는 조합

칼국수와 해물파전 사이에 동동주 한 잔을 곁들이는 것이 이 집의 정석 조합입니다. 막걸리 특유의 달큰하고 시원한 맛이 파전의 기름진 풍미를 잡아주고, 칼국수의 깊은 국물과도 잘 어울립니다. 대부도까지 운전을 해야 하는 탓에 직접 즐기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쉬운 부분이지만, 함께 간 일행들은 매번 동동주 한 잔을 빠뜨리지 않고 챙깁니다.


주차장 뒤편에서 만난 예상치 못한 귀여운 손님들

포동포동한 강아지들, 특히 밥그릇 물고 반기는 리트리버

엄지척까투리할매손칼국수는 식당 뒤쪽에 넉넉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곳인데, 이번 방문에서는 아이들이 뒤편에서 무언가를 구경하고 있어 따라가 봤습니다. 그곳에는 주인이 정성스럽게 키우는 강아지들이 여러 마리 있었습니다. 야외에서 키우는 개들이라 냄새는 조금 났지만, 하나같이 포동포동하고 건강해 보였습니다.

 

특히 리트리버 한 마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다가오자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자기 밥그릇을 물고 달려와 반기는 모습은 정말 귀여웠습니다. 리트리버가 애착 물건을 물고 손님을 맞이하는 습성이 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직접 보니 음식 맛 못지않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다음에는 꼭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끝으로

대부도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엄지척까투리할매손칼국수를 식사 코스에 꼭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걸쭉한 바지락칼국수 한 그릇과

바삭한 해물파전 한 장이면 대부도 나들이가 한층 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벌써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