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볼일이 생겨 내려가게 된 날, 공교롭게도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그 날씨에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이었는데요, 검색을 하다 발견한 곳이 유성구에 위치한 온천칼국수(온천손칼국수쭈꾸미)였습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소개된 적 있는 집이라 믿음이 갔고, 로컬 맛집 분위기 물씬 풍기는 외관부터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온천칼국수 기본 정보
위치와 운영 시간
간판이름 : 온천손칼국수쭈꾸미
위치 : 대전 유성구 온천북로 61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30 (브레이크타임 15:40 ~ 16:10)
주차 : 가능
쭈꾸미볶음 : 2인 이상 주문 가능
유성온천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오후 3시 40분부터 4시 1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방문 전에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 방문도 편리합니다.
메뉴 구성과 가격
메뉴는 깔끔하게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 메뉴인 물총칼국수가 9,000원, 쭈꾸미볶음이 10,000원이며 물총탕과 수육은 각 15,000원입니다. 공기밥은 1,000원으로 별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서울이나 경기권에서 이 가격대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처음 메뉴판을 보고 가격이 너무 착해서 두 번을 확인했을 정도였습니다.

드디어 나온 음식, 첫인상과 반전
물총칼국수, 처음엔 의심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칼국수가 처음 나왔을 때는 기대보다 심심해 보였습니다. 국물에 면이 동동 떠 있는 모습이 어딘지 밋밋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숟가락을 넣어 그릇 바닥을 살짝 휘저어 보니, 동죽조개가 가득 깔려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 숟갈 떠서 국물을 마시는 순간, 그 오해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국물은 24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 깊이가 정말 남달랐습니다. 조개에서 우러나온 시원하고 깔끔한 감칠맛이 눈 오는 날의 몸과 마음을 모두 녹여줬습니다. 면 또한 자가제면으로 직접 뽑아 24시간 숙성시킨다고 하니, 쫄깃하고 탄탄한 식감이 이해가 됐습니다. 양도 상당히 넉넉해서 혼자 방문해도 충분히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쭈꾸미볶음, 최근 먹은 것 중 단연 최고
쭈꾸미볶음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데, 이 집에 왔다면 반드시 함께 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불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볶음이었습니다. 과하지 않게 잘 잡힌 양념에 불향이 더해지니 젓가락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최근 먹어본 쭈꾸미볶음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10,000원이라는 가격은 거의 원가 수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성비가 뛰어났습니다.


밑반찬 하나하나도 허투루 없었습니다
계란찜과 김, 그리고 매운 김치
주문과 동시에 계란찜과 김이 함께 나옵니다. 계란찜은 부드럽고 고소해서 국물과 함께 먹기에 참 잘 어울렸고, 쭈꾸미볶음을 김에 싸서 먹는 조합은 이 집만의 별미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쌈 한 점에 쭈꾸미를 넣고 입에 쏙 넣는 순간,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김치는 식당 벽에 매우니 조금씩 드시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을 정도입니다. 직접 먹어보니 그 말이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매콤하고 칼칼하게 제대로 담근 실비 김치 스타일로, 매운 것을 즐기는 분이라면 오히려 환영할 맛이었습니다. 칼국수 국물의 담백함과 칼칼한 김치의 조합이 기가 막히게 잘 맞았습니다. 김치는 셀프 코너에서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어 양 걱정은 없습니다.


끝으로
웨이팅이 기본이라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눈 오는 날 방문이라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회전이 빠른 편이라 웨이팅이 있어도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블루리본 서베이에 3년 연속 수록된 집답게 맛, 가격, 양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이 가격에 이 퀄리티는 솔직히 불가능합니다. 대전에 다시 올 기회가 생긴다면 이 집이 방문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대전 유성 맛집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온천칼국수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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