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부천 현지인 맛집, 칼국수 생각나면 여기 하나면 충분합니다, 송내 청정 칼국수 수제비 전문점

매일 매일 더 2026. 3. 11. 16:24

칼국수가 당기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멀리 대부도까지 달려가곤 했는데,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날에는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부천 송내에 자리한 청정 칼국수 수제비 전문점입니다.

1998년부터 문을 열어 어느덧 27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으로, 지역 주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입니다. 송내역에서 도보로 16분 거리,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법원 맛집으로도 꽤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대부도 칼국수와는 다른 결, 맑고 시원한 국물의 매력

칼국수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대부도 바지락칼국수를 즐겨 드시는 분이라면 아마 이 집에서 살짝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대부도식 칼국수는 국물이 걸쭉하고 진하며, 바지락이 껍질 없이 손질돼 나오는 방식인 반면, 청정 칼국수는 방향이 다릅니다.

 

이 집 바지락칼국수의 국물은 맑고 깔끔합니다. 첫 한 모금을 떠먹었을 때 진하게 치고 들어오는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속이 편안해지는 시원하고 깨끗한 맛입니다. 바지락은 껍질째 들어가 있어 직접 골라 먹는 재미가 있고, 그 과정에서 국물에 바지락 향이 자연스럽게 배어나 국물 맛이 깊어집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다른 종류의 칼국수입니다. 맑은 국물 기반의 정직하고 담백한 맛을 원하는 날이라면 이 집이 딱 맞습니다.


칼국수 나오기 전의 소소한 즐거움, 보리밥 한 그릇

기다림도 맛이 되는 시간

칼국수는 주문 후 조리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기다리는 시간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보리밥입니다.

보리밥과 함께 열무김치, 겉절이 등이 상에 올라오는데, 여기에 참기름 한 방울, 초장 조금을 넣어 슥슥 비벼 먹으면 양이 많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맛있습니다.

 

김치는 매일 직접 담그는 방식이라 맛이 더 좋다는 평이 많고, 모든 재료의 원산지가 국내산이라는 점도 안심이 됩니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보리밥 한 그릇 뚝딱 비워내고 나면, 어느새 칼국수가 나와 있습니다. 기다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메뉴 선택의 즐거움, 들깨칼국수와 만두도 놓치지 마세요

들깨칼국수, 구수함의 다른 이름

바지락칼국수만 유명한 집이 아닙니다. 들깨칼국수도 이 집의 숨은 강자입니다. 들깨칼국수는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다는 평가가 많아 단골들이 꾸준히 찾는 메뉴입니다. 직접 먹어보면 고소한 들깨향이 국물 전체에 부드럽게 퍼지면서 바지락칼국수와는 또 다른 포만감을 줍니다. 들깨는 수제비와도 궁합이 좋아서, 수제비의 쫄깃한 식감이 들깨 국물과 어우러져 별미라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만두,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주문하지 않았지만 만두 역시 이 집에서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할 메뉴입니다. 소가 꽉 찬 만두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칼국수와 함께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됩니다. 가격은 9,000원으로 칼국수와 함께 주문해도 부담 없는 편입니다.


가격과 운영 정보, 방문 전 참고하세요

메뉴 및 가격

주메뉴는 바지락칼국수, 들깨칼국수, 팥칼국수, 수제비이며 콩국수도 계절에 따라 판매하고 있습니다. 칼국수 및 수제비는 11.000원, 만두는 8천 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대입니다.

영업시간 및 위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라스트오더는 오후 8시 30분입니다. 주소는 부천시 상일로145번길 42로, 1호선 송내역에서 도보 16분 거리입니다. 주차는 가게 앞 길가에 하시면 되고, 지정 주차 공간도 2대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사 후에는 지하 1층에서 자판기 커피와 콘 아이스크림도 즐길 수 있습니다.

 


끝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칼국수 한 그릇이 필요한 날, 청정 칼국수 수제비 전문점은 그 기대를 조용하고 묵직하게 채워줍니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트렌디한 분위기보다는, 오랜 단골들이 꾸준히 찾는 이유가 있는 집입니다. 27년이라는 세월이 메뉴 하나하나에 담겨 있다는 느낌입니다.

 

바지락칼국수의 맑고 깨끗한 국물을 좋아하시는 분, 들깨의 구수한 맛을 즐기시는 분, 혹은 과하지 않은 한 끼를 찾으시는 분이라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